Dijkstra 1단계 확정과 레이오스의 첫 실측치
(Dijkstra Phase 1 Finalized, Leios Delivers First Real Numbers)
2026년 9월 2일
카르다노의 다음 하드포크 이름은 Dijkstra입니다. 컴퓨터과학자 에츠허르 데이크스트라(Edsger Dijkstra)에서 따온 이름인데, 8월 들어 이 하드포크가 단순한 로드맵상의 계획이 아니라 실제로 손에 잡히는 단계로 넘어왔습니다. 스코프가 확정됐고, 그 핵심 기술인 레이오스(Leios)는 처음으로 구체적인 실측 데이터를 내놨습니다. 두 소식을 함께 정리해봅니다.
스코프가 얼려졌다는 것의 의미
7월 29일 기술운영위원회(Technical Steering Committee) 발표를 거쳐, Intersect가 8월 7일 공식 확인한 바에 따르면 Dijkstra 하드포크 1단계의 스코프가 확정됐습니다. 여기서 "확정"이라는 표현이 중요합니다. 이 포럼에서 종종 다루듯, 카르다노의 하드포크는 스코프가 정해진다고 곧바로 완료되는 게 아니라 그 이후로도 구현과 테스트넷 검증이라는 긴 과정을 거칩니다. 확정은 시작점이지 종착점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1단계의 뼈대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선형 레이오스(Linear Leios)이고, 다른 하나는 중첩 트랜잭션(Nested Transactions)입니다. 2단계에서는 별도의 합의 개선안인 Peras가 뒤따를 예정입니다. 스코프에는 카르다노 개발자 Jared Corduan이 기여한 CIP-50(지분 레버리지 기반 스테이킹 보상 조정)도 포함됐고, CIP-23의 첫 부분 역시 2026년 로드맵에 함께 오를 후보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반 로썸(Van Rossem) 하드포크 때 얻은 교훈이 이번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호환성이 깨지는 지점을 미리, 최대한 상세히 문서화하자는 원칙이 이번 스코프 확정 과정에도 반영됐다고 Intersect는 전했습니다. 하드포크마다 매번 새로 배우는 게 아니라, 앞선 경험이 다음 단계로 누적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레이오스가 숫자로 증명한 날
말로만 듣던 레이오스가 이번 달 처음으로 구체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공개 테스트넷 Musashi Dojo의 첫 단계인 Earth 페이즈가 41일간의 시험을 마치고 종료됐습니다. Input Output이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처리량이 순간적으로 메인넷의 6배까지 올라갔습니다. 안정화된 마지막 며칠 동안에는 전체 체인 트래픽의 54%를 레이오스 경로가 처리했고, 트랜잭션 수로는 18배, 데이터량으로는 3.3배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 수치를 볼 때 한 가지 짚어둘 부분이 있습니다. 이건 시스템의 한계치를 밀어붙인 결과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직 부하 한계치를 본격적으로 테스트한 단계가 아닌데도 이 정도 수치가 나왔다는 게 고무적이라는 뜻이지, 6배가 레이오스의 최종 목표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실제로 레이오스 연구 자체는 훨씬 더 높은 처리량 향상을 지향하고 있고, Earth 페이즈는 다섯 단계(Earth, Water, Fire, Wind, Void) 중 첫 관문일 뿐입니다.
같은 시기 컨센서스 팀은 새 프로토타입을 릴리스해 엔도서 블록(Endorser Block, 인풋 블록을 인증하는 위원회 방식 블록) 인증을 포징 루프 안으로 끌어들였고, 블록 발표 전 과정을 다루는 LeiosNotify 미니 프로토콜도 확장했습니다. Musashi Dojo는 이제 파라미터와 부하를 본격적으로 시험하는 Water 페이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 관문에서는 이번 6배라는 숫자가 어디까지 늘어나는지, 혹은 어떤 병목이 새로 드러나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달 소식을 한 줄로 정리하면, Dijkstra는 계획에서 실행 단계로 넘어갔고 레이오스는 처음으로 약속이 아닌 숫자를 보여줬습니다.
핵심 용어
- Dijkstra: 카르다노의 다음 하드포크. 1단계(선형 레이오스, 중첩 트랜잭션)와 2단계(Peras)로 나뉘어 진행.
- 레이오스(Leios): 인풋 블록과 랭킹 블록을 분리해 처리량을 높이는 차세대 합의 프로토콜(CIP-0164).
- 중첩 트랜잭션(Nested Transactions): 트랜잭션 안에 트랜잭션을 포함할 수 있게 하는 원장 모델 확장 기능.
- Musashi Dojo: 레이오스를 검증하는 공개 테스트넷으로, Earth·Water·Fire·Wind·Void 다섯 단계로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