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생태계와 RealFi — 1억 2천만 에이다 프로젝트가 던진 질문
7월 카르다노 디파이(DeFi) 생태계에서 가장 큰 화두는 단연 AlphaGrowth의 “PRIME” 제안이었습니다. AlphaGrowth는 컴파운드(Compound), 유니스왑(Uniswap), 아비트럼(Arbitrum) 등 다른 생태계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총 예치 자산(TVL) 지원 경험을 내세우며, 12개월간 카르다노의 유동성 확대와 디파이 사용성 개선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에 트레저리(재무) 자금 1억 2천만 에이다(당시 시세 기준 약 1,920만 달러)를 요청했습니다. 카르다노 창업자 찰스 호스킨슨은 7월 20일경 이 제안에 "LFG"라는 답으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고, RealFi 팀 역시 X를 통해 지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DailyCoin의 상세 보도에 따르면 예비 예산안은 생태계 그랜트에 560만 달러, 유동성 공급자 인센티브에 430만 달러, 마케팅·이벤트·콘텐츠·유통 파트너십에 240만 달러가 배정되어 있으며, AlphaGrowth는 고정 수수료 170만 달러에 더해 성과에 연동된 최대 460만 달러를 받는 구조입니다. 다만 이 제안이 실제로 집행되려면 거버넌스 절차상 걸림돌이 남아 있습니다. 카르다노 거버넌스는 특정 기간 동안 트레저리에서 방출할 수 있는 자금의 한도를 정하는 순변동한도(Net Change Limit, NCL) 규정을 두고 있는데, 현재 한도인 3억 5천만 에이다로는 PRIME을 포함한 다른 제안들을 동시에 감당하기 어려워 한도를 5억 에이다로 상향할지 여부가 함께 논의되고 있습니다. 3단계로 나뉜 집행 구조에서 커뮤니티가 3단계 승인을 거부하면 약 9천만 에이다가 트레저리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도 안전장치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RealFi Phase 1 테스트넷 자체는 이미 이전에 별도로 다룬 바 있어, 이번 글에서는 그 이후의 반응과 PRIME 제안과의 연계 흐름 위주로 짚었습니다. 호스킨슨은 RealFi가 카르다노의 총 예치 자산(TVL)과 트랜잭션 활동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여러 차례 밝히고 있으며, 초기 참여도가 예상보다 높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온체인 지표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됩니다.
TVL 수치와 관련해서는 출처마다 편차가 커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부 자료는 2026년 5월 중순 기준 카르다노 디파이 TVL을 약 1억 3,700만 달러로, 2024년 12월 정점(약 6억 8,600만 달러) 대비 80% 가까이 하락한 수치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같은 자료는 카르다노 데일리 DEX(탈중앙화 거래소) 거래량이 약 2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시가총액 대비 실사용도가 낮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다른 분석에서는 USDCx 스테이블코인 통합 이후 특정 구간에서 TVL이 반등했다는 자료도 있어, 정확한 최신 수치는 DeFiLlama를 통한 실시간 확인이 필요합니다. 결국 PRIME 제안과 RealFi 모두 "숫자로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으며, 거버넌스 승인 여부와 실제 집행 결과가 8월 이후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